LG유플러스, 생성형AI 적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로 글로벌 공략

▲ LG유플러스가 생성형AI를 적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생성형AI 기술을 탑재한 '키즈토피아 ' 영어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

[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인공지능 캐릭터들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됐다.

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은 “키즈토피아는 최근에 가입자 수가 늘면서 하루에 약 8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영어 버전을 준비해 글로벌 서비스에 나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연내 아시아(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필리핀),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2년 685억 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하여 2030년 1조3천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 생성형AI 적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로 글로벌 공략

▲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6월23일 광화문 소재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시연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왼쪽부터), 이현우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 현승헌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롭게 개편되는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인공지능 캐릭터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동물·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웹3.0/메타버스서비스개발랩장은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인공지능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이용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아이들이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연속 대화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캐릭터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인월드AI’와 협업했다.

인월드AI는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하여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한 뒤 가상공간 내 이용자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 반응하는 페르소나별 인공지능 NPC를 생성한다.

키즈토피아 내 NPC는 오픈AI의 GPT를 기반으로 해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페르소나에 맞는 감성 대화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보완점을 지속해서 청취해 이용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도 확대해 체류시간 및 유지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향후 대형언어모델 뿐 아니라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원선관 팀장은 “키즈토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과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했다는 것”이라며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