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총 14개 산학연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유럽연합 연구혁신 프로그램 참여, 액화수소 기술개발 나서

▲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총 14개 산학연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회사는 유럽연합 최대 연구혁신 재정지원 사업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선정돼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지원금을 받는다. 컨소시엄은 총 1천 만 유로(약 140억 원)의 연구비를 4년 동안 투자해 16만㎥급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이 산업경쟁력 강화와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약 955억 유로(약 135조 원)를 투입해 진행하는 연구혁신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동안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쌓은 액화가스 화물창 설계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액화수소 화물창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주도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ABS 등 글로벌 선급 외에도 하이드러스(HYDRUS), TWI 등 엔지니어링 기업과 드레스덴 공대, 아테네 공대 등 설계, 제작, 성능, 위험성 평가 등을 다루는 기관들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국제 연구기관, 기업들과 수소 원천기술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독일에 세운 HD유럽연구센터(ERC)를 거점으로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ERC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디지털 조선해양 분야 협력 과제에 참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는 물을 연료로 하므로 양이 무한정에 가깝고 연소할 때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전시회에서 힘센엔진을 적용한 수소운반선 시스템에 대해 DNV선급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국내 최초 1.5MW급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DNV는 세계 최대 선급협회로 모든 종류의 선박에 대한 선급과 기술 자문을 담당하는 단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해 수소생태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HD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며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 선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