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TV 교체 사이클이 2023~2024년에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TV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소멸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TV 교체 사이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TV 교체 사이클이 전개될 수 있고 55인치 이상 대화면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TV 교체 사이클 도래한다, 삼성전자 올레드 진입은 새 국면"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글로벌 TV 교체 사이클이 2023~2024년에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2년 연속 역성장했고 2023년 1분기에도 5.2% 역성장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소폭 성장세로 전환해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2억5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TV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TV 교체 사이클은 통상적으로 6년 주기로 예측하며 대면적화 추세에 따라 면적 기준으로는 4년 주기로 발생한다.

과거 2018년과 2019년이 TV용 디스플레이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다. 두 해 동안 32~55인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이 4억5천 대 출하됐다.

이를 고려하면 2023~2024년 교체 사이클이 찾아올 수 있고 55인치 이상 대화면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글로벌 TV 시장은 올해보다 4% 성장한 2억1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레드(OLED) TV는 최근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2022년 처음으로 역성장(-0.1%)한 뒤 올해는 3% 성장한 67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판매 비중이 높다 보니 전쟁 등에 기인한 유럽 침체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고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올레드 TV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레드(OLED) 시장 진입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구매해 올해 3분기에 초대형 77인치, 83인치 OLED TV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라인업을 모든 인치대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한 패널 구매량은 올해 30만 대, 2024년 150만~3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확보를 위한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 TV를 활용해 콘텐츠, 광고, 소비자 데이터 기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타이젠(Tizen)과 LG전자의 웹(Web)OS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한 뒤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