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봤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829억 원, 영업손실 423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3분기 4239억 영업손실,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적자전환

▲ 롯데케미칼이 2022년 3분기 석유화확업황 악화에 영업손실 4239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27.9%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 214억 원보다도 크게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매출 3조5874억 원, 영업손실 2770억 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 완료와 신규설비 가동에 따라 매출은 호실적을 냈지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가 반영되고 글로벌 제품 수요 하락 탓에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악화하며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7256억 원, 영업손실 1308억 원을 올렸다. 석유화학업황 악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부진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 1668억 원, 영업손실 306억 원을 봤다. 원재료 가격 강세와 주요 제품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기초소재사업과 롯데케미칼타이탄, LC USA 모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1613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4.2%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지만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변화가 심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 제품군 확대와 사업체질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또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재활용(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