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롯데쇼핑 주가 강세,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 기대감 솔솔

▲ 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일 이마트 주가는 전날보다 8.33%(8500원) 오른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 주가도 4.13%(3700원) 상승한 9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백화점과 일반상점’ 업종의 주가가 평균 2.28% 오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상승폭이 큰 편이다.

10년 이상 지속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떠오르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국민제안 심사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에 접수된 1만2천여 건의 민원과 제안, 청원 가운데 10개 항목을 추렸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는 이날 선정된 주요 국민제안에 포함됐다.

이명박 정부 때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지역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지만 실효성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커머스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하지 못하는 대형마트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와 관련해 “지역 자영업과 소상공인들 보호를 위해 일정 기준을 만들었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피해가 많다는 목소리도 들어왔다”며 “국민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온라인으로 의견을 물어 제도화, 제도 개선 여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1일부터 열흘 동안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쳐 10개 항목 가운데 상위 3개 우수 제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