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개발한 2억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중국 IT전문매체 집미망(지웨이왕)은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이미지센서 설계 및 생산을 총괄하는 반도체기업이 하이엔드 차량용 이미지센서시장에서 온세미콘덕터에 경쟁 압박을 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온세미콘덕터는 시장 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 집계 기준으로 2020년 세계 차량용 이미지센서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옴니비전과 소니가 뒤를 이으며 시장에서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용 이미지센서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을 앞세워 진입을 확대할 기회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집미망은 2021년 기준 전 세계 차량용 CIS 시장규모가 약 19억1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2025년이면 32억7천만 달러로 연평균 14.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IS는 전자기기 안에서 사람이 눈으로 본 이미지를 뇌로 전달하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차량 한 대당 사용되는 CIS 개수는 현재의 평균 3~4개에서 2025년이면 6~7개로 올라갈 것이며 특히 레벨4나 레벨5에 이르는 자율주행차의 보급화 속도가 올라갈수록 차량 한 대에 필요한 CIS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테슬라 모델3이나 모델Y 등 레벨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한 대당 사용되는 CIS 수는 평균 9개에 이른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ET7 모델에는 11개가, 샤오펑 P5와 P7에는 13~14개가 사용된다.
집미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스마트폰용 CIS 개당 단가는 평균 2.11달러, 보안용 CIS 단가는 2.25달러였으며 차량용 CIS 단가는 5.16달러로 2배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이 발표한 데이터에서 차량용, 스마트폰용, 보안용을 포함한 전체 CIS 출하량 상위 5위 기업을 보면 3위가 삼성전자, 5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차량용 CIS 시장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미지센서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공산이 크다.
중국 매체 중집지연(중지즈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니와 이미지센서 점유율 격차를 가장 먼저 좁혀나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인 D램 공정에 활용하던 기술을 CIS에 이용할 수 있고 D램 생산라인을 차량용 CIS 생산설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집미망은 “자동차의 스마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차량용 CIS의 시장 경쟁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