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기관이 중국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당국이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는 종목을 눈여겨 볼 것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중국증시 '비중확대' 제시, AI 블록체인 추천

▲ 골드만삭스 로고.


18일 중국 현지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국무원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융안전위)가 자본시장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으며 통화완화 정책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중국증시를 놓고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MSCI차이나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중국증시에서 매도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면서 9.9배로 내려가 6년 만에 최저점에 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12.5배가 적정 수준이라고 봤다.

추천 섹터로 중국당국이 집중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하는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MSCI차이나지수의 12개월 장기적 PER 전망을 14.5배에서 12배로 내렸다”며 “하지만 지금보다 2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도 중국 금융안전위가 자본시장 안정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을 놓고 중국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왕잉 모건스탠리 중국증시 애널리스트는 디이차이징에 “금융안전위가 부동산, 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 해외 상장 중국기업 등 시장이 주목하는 여러 이슈들을 언급했다”며 “중국당국이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보였다”고 분석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홍콩항셍지수는 우리 기관이 비관적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1만9500포인트 위로 올라갔다”며 “중국 본토 증시도 반등했다”고 했다.

중국증시에 관한 투자의견으로는 동일비중(equal weight)을 제시했다. 중국증시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더 긴 시간 동안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류허 부총리는 ‘현재 경제상황 및 자본시장 문제’를 주제로 중국 금융안전위 특별 회의를 열었다.

류 부총리는 "합리적 범위 안에서 경제 운영을 이어가고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겠다”며 “1분기 경기를 확실히 진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에 관한 이슈에 관해서도 언급됐다.

금융안정위는 “미중 당국이 소통을 이어가면서 긍정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구체적 협력방안을 형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