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크게 냈지만 실제 현금유출이 적고 구조조정을 통해 중국보다 일본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중국 카지노 규제 대응해 일본에 집중"

▲ 최성욱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사장.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2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17일 1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그룹은 2021년 4분기 호텔부문의 호조로 매출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다만 희망퇴직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파라다이스 부산에 성과급 지급으로 호텔부문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15억 원, 영업손실 203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손실은 32.4% 각각 증가했다.

다만 실제 현금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세전영업이익(EBITDA)은 29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며 “구조조정 비용에도 불구하고 4분기 현금유출이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그는 “파라다이스는 기타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며 “제주 영업권의 감가상각액 170억 원, 전환사채(CB)의 평가 손실 50억 원 등으로 현금유출이 동반되는 비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앞으로 중국 카지노 규제에 대응해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의 최대 정킷(도박 연계 관광) 사업자인 썬시티 대표가, 1월 말에는 마카오의 2위 정킷 업체 탁 춘의 대표가 공안에 체포됐다.

이 연구원은 “마카오 지역 정킷 폐쇄로 반사이익을 누릴 이웃국가의 카지노 업체는 중국인 정킷 비중이 높은 필리핀 카지노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필리핀 카지노업체인 블룸베리 리조트의 주가를 보면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전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카지노 인력을 대상으로 다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인력 감축으로 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을 회복한 뒤 중국보다는 일본에 집중해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23억 원, 영업손실 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1.2%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87.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