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 수가 873명으로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 조달 물량 접종건수는 28일을 기준으로 14개 지역에서 873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상온 노출된 독감백신 접종자 873명으로 대폭 늘어"

▲  세종시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연기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발표된 27일 보고된 건수(407명)보다 466명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에서 279건으로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됐다. 이밖에 경북 126건, 인천 86건, 부산 83건, 충남 74건, 서울 70건, 세종 51건, 경기 49건, 전남 31건, 경남 10건, 제주 8건, 대전 3건, 대구 2건, 충북 1건 등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국가 조달물량을 공급하는 기업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21일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잠정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578만 명 분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