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생산한 엔비디아의 신제품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향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이 성장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호평, 생산 맡은 삼성전자 수혜 예상

▲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지포스 RTX30 시리즈.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엔비디아가 발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과 관련해 “시장 예상보다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에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 신제품 지포스 RTX30 시리즈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최대 2배 성능을 향상하면서도 가격은 전작 수준에 머물렀다.

엔비디아 신제품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신제품 가격이 예상보다 저렴한 이유가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7나노 이하 공정은 극자외선(EUV)을 도입해 웨이퍼 가격이 4천 달러를 상회하지만 8나노는 10나노를 개선한 공정으로 웨이퍼 가격이 2천~3천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엔비디아 신제품 양산이 실적 개선은 물론 대형반도체 양산사례를 만들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퀄컴 등 스마트폰용 소형 반도체 양산경험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PC용 대형반도체는 적었다”며 “이번 양산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퀄컴 외에 AMD와 인텔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2019년 11조 원 수준에 그쳤으나 3분기 엔비디아, 4분기 퀄컴 제품 양산을 계기로 2020년 15조 원, 2021년 2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