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디자인상에서 4개 차종으로 본상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11일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0 iF디자인상’의 제품디자인 분야 수송디자인부문에서 현대차의 ‘쏘나타센슈어스’와 전기차 콘셉트카 ‘45’, 기아차의 ‘엑씨드’와 전기차 콘셉트카 ‘이매진바이기아’가 모두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엑씨드', 독일 iF디자인상에서 본상 받아

▲ 현대자동차 '쏘나타센슈어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세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iF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검증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디자인 가치를 확장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F디자인상은 레드닷, IDEA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3년 설립된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며 1954년부터 해마다 제품과 포장, 커뮤니케이션 등 7개 분야로 나눠 각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제품디자인 분야는 수송과 레저용품, 컴퓨터, 조명, 가구 등의 세부부문으로 나뉘며 디자인과 소재, 혁신성, 환경 친화성, 브랜드 가치 등 제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거친다.

현대차는 2014년 2세대 제네시스(DH)를 시작으로 △2015년 i20 △2016년 아반떼, 투싼 △ 2017년 i30 △2018년 i30 패스트백, 코나 △2019년 팰리세이드, 콘셉트카 ‘르필루즈’에 이어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iF디자인상을 받았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의 가장 핵심 차량인 쏘나타와 차세대 전기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차 콘셉트카 ‘45’가 함께 수상한 것에 큰 영광을 느낀다”며 “자동차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디자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0년 유럽 전략 차종 벤가 △2011년 K5, 스포티지R △2012년 모닝 △2013년 프로씨드 △2014년 쏘울 △2015년 쏘렌토 △2016년 K5, 스포티지 △2017년 니로, 신형 프라이드, K5 스포츠왜건 △2019년 프로씨드, 씨드 해치백, 씨드 스포츠왜건에 이어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iF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기아차는 지속적으로 품질 향상뿐 아니라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새로운 비전은 기아차의 크로스오버차량인 엑씨드와 이매진바이기아에 잘 녹아 있다”며 “저희의 결실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구축한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제트’로 iF디자인상의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본상을 수상했다.

제트를 통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연구결과에 기반해 설계한 전동 킥보드 콘셉트인 ‘EPV01’도 대여 편리성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프로페셔널 콘셉트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