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이라이브', 방탄소년단 등 한류스타 생중계로 수익화 가속

▲ 네이버가 동영상플랫폼 '브이라이브'로 생중계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14만 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6월1일 세계에서 약 14만 명이 3만3천 원을 내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생중계로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봤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중계로 어림잡아 매출 46억 원가량을 냈다.

3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글로벌시장에서 케이팝(K-POP)과 한국 웹드라마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돌가수, 배우 등 연예인이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브이라이브의 수익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최근 유료 멤버십 페이지 ‘팬십’, 상품과 특별 영상을 구입해 볼 수 있는 ‘브이라이브 플러스’ 등의 콘텐츠와 상품을 늘려가면서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3일 현재 브이라이브 팬십 페이지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비롯해 29개 아이돌가수와 배우 등의 팬십 프로그램이 출시됐다.

팬십은 일정한 금액에 팬클럽을 모집하는 형태와 일정한 기간의 이용권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팬십 상품은 30일에 3300원, 90일은 9900원, 180일은 1만8700원 등 기간별 이용권으로 판매한다.  

팬십에 가입하면 콘서트 티켓 예매, 이벤트 초대, 특별영상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각 아티스트의 응원봉과 기념품(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으로 상품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도 세워뒀다.

‘브이라이브 플러스’의 유료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6년 각 아이돌가수 등 아티스트들의 영상화보, 온라인 팬미팅, 인터뷰 영상 등 콘텐츠로 시작한 브이라이브 플러스는 현재는 콘서트 실황영상뿐 아니라 실황 생중계부터 웹드라마의 특별영상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각 상품의 가격도 2200원부터 3만3천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브이라이브는 올해 1분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팬클럽 멤버십 서비스 ‘팬십’ 등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브이라이브를 통한 팬덤 커뮤니티의 강화는 연예기획사도 환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브이라이브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유료 동영상을 보면서 그 연예인을 응원할 수 있는 풍선 등 디지털 콘텐츠를 얻을 수 있고 시청자들이 대화창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팬들 사이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재미도 제공한다”며 “한류 인기지역인 일본, 대만, 동남아 등에서 브이라이브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올해 4월 기준 애플리케이션(앱)의 누적 내려받기 수가 7200만을 넘어섰고 세계에서 매달 3천만 명, 매주 1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찾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2015년 출시될 때부터 ‘스타’와 ‘생방송’으로 날을 뾰족하게 세워 ‘틈새시장’을 노렸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인기 플랫폼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선영 네이버 브이라이브 서비스기획부문 대표이사는 4월26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브이라이브를 열었을 때 유튜브랑 똑같이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스타’와 ‘라이브’라는 꼭지로 뾰족하게 시작했다”며 “이 영역은 틈새시장이지만 끝까지 파고들면 유튜브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적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탄소년단 채널의 구독자가 1800만 명인데 브이라이브 방탄소년단 채널 구독자가 1400만 명이 넘는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 따르면 아시아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시장의 규모는 25조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