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 추돌한 크루즈 선장 구금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과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추돌한 크루즈 선장이 구금됐다.

헝가리 경찰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하블라니’에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을 구금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AFP가 보도했다.

헝가리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인 선장을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조사 뒤 이 선장을 구금했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오랜 운항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신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교통에서 다수의 사망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선장을 구금했다.

이 선장은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을 몰았는데 29일 밤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하블라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30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하블라니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하블라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