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매각 반대 상경투쟁에 앞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조합원 500여 명은 27일 오전 8시경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전체 노조원 5600여 명 가운데 10% 정도가 참여했다.
노조는 오후 3시에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건물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연다.
노조는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당장 중단하고 매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참여와 고용 보장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와 기술력을 지닌 회사"라며 "이런 일터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밀실협약으로 하루아침에 빼앗길 수는 없는 만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회사가 매각되면 현대중공업 측이 중복되는 인력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유로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쟁의행위를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하고 26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30여 명도 이날 상경해 집회에 동참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산업은행 집회에 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