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연료 가격 상승, 전력 구입비 증가 등으로 2018년에 적자를 6년 만에 봤다.

한국전력공사는 연결기준으로 2018년 매출 60조6276억 원, 영업적자 2080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5조원 이상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 연료가격 오르고 전력구입비 늘어 작년 6년 만에 적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전력 관계자는 “2018년 10~12월 연료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아지면서 영업적자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4분기 국제연료 가격은 2017년 4분기보다 두바이유가 14%, 액화천연가스(LNG)가 25% 올라갔다.

국제연료 가격 상승으로 2018년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은 2017년보다 21.6% 증가한 3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한국전력이 2018년 민간 발전회사에서 전력을 사들인 비용도 28.3% 증가한 4조 원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민간 발전사에서 전력 구매비용이 늘어난 이유는 원전에서 격납건물 철판 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 등으로 안전점검이 진행돼 원전 정비일수가 늘어나고 이용률은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원전 이용률이 다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8년 원전 이용률은 2017년보다 5.3%포인트 낮아진 65.9%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그러나 국제연료 가격이 2018년 4분기 이후로 내림세를 보이고 원전 이용률도 다시 높아짐에 따라 경영실적도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원전 이용률도 2018년보다 11.5%포인트 높아진 77.4%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 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