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장기적 배당성향을 확대하면서 롯데지주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자산운용 및 온라인 등 신규 사업 성장성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지주, 롯데 계열사 배당성향 확대의 최대 수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지주가 롯데그룹의 배당성향 확대정책에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지주가 가장 수혜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올해 10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으로부터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매입하면서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넣었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지분도 38.8% 보유해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아 현금 창출원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롯데쇼핑은 2019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 배당성향을 높일 여력이 생긴다면 롯데지주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신규 사업에서도 성장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롯데지주는 현재 100% 출자한 리츠자산관리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이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리츠자산관리회사를 세우면 지주회사가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의 마트, 호텔, 백화점 등 부동산을 유동화하거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부동산을 유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해진 만큼 부동산 자산운용이 롯데지주의 주력사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사업에서 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통합인 O4O(Online for Offline)전략을 펴는 점도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그룹은 유통사업에서 롯데멤버스 회원 380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거래 플랫폼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이커머스를 통합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혁신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할 것”이라며 “배송부문을 혁신하면서 차별화한 쇼핑경험을 제공해 롯데지주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5%가 유통부문에 쓰이는데 롯데그룹은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사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