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을 촉구하는 단식을 5일째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는 10일 서울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선거제 개편' 단식농성 5일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목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계속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지도부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권역마다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 의석을 할당하고 그 뒤 정당의 모든 의석수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뺀 만큼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할당하는 제도다. 수가 적은 정당에 유리해 대형 정당은 오히려 의석을 잃을 수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로 풀 것을 요청했지만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지도부 취임 100일을 맞이해 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짬짜미 예산을 통과시키며 선거제도 개편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위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내가 바른미래당 의석 수를 몇 개 더 얻자고 단식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확실한 보장이 내 단식의 최종 목표"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히 합의하고 구체적 사안을 의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뒤로 한 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항의하고자 단식을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