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유럽 가전전시회에서 인공지능스피커와 고성능 반도체 공개

▲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8월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가전전시회 'IFA2018'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린980' AP를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가전전시회 'IFA2018'에서 아마존과 협력해 개발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폰용 고성능 모바일프로세서(AP) 반도체를 공개했다.

2일 화웨이에 따르면 리처드 유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8월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 개막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유 CEO는 "화웨이는 IT업계 선두기업으로 제품 라인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화웨이AI큐브' 스피커를 공개했다.

화웨이AI큐브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 '알렉사'를 지원한다.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지원하는 다양한 가전과 기기들을 음성 명령으로 동작할 수 있다.

최신 음향기술이 적용돼 아마존 등 콘텐츠기업의 음악 서비스를 높은 음질로 이용할 수 있고 고속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가정용 공유기 기능도 포함돼 있다.
 
화웨이, 유럽 가전전시회에서 인공지능스피커와 고성능 반도체 공개

▲ 화웨이 인공지능 스피커 '화웨이AI큐브'.


유 CEO는 "화웨이의 앞선 통신기술과 아마존의 알렉사가 만나 소비자들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연산을 담당하는 새 고성능 프로세서 '기린980'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기린980은 대만 반도체기업 TSMC의 7나노 미세공정 기술로 위탁생산돼 기존 최신 AP였던 기린970보다 성능은 최대 20%, 전력효율은 40% 이상 개선됐다.

기린980에 적용된 그래픽반도체는 고성능 게임 구동에 적합하고 인공지능 연산 기능도 지원한다. 10월 출시되는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 신제품에 탑재가 예정돼 있다.

유 CEO는 "탁월한 성능과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기린980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최고라 자부한다"며 "모바일 인공지능분야에서 화웨이가 선두 기업으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