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을 벌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경찰은 가해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데 곧 가해자의 구속영장도 신청하기로 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으로 복귀했다.<뉴시스> |
김 원내대표가 6일 오전 목에 깁스를 한 채 국회 앞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3일부터 ‘드루킹 추천 수 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 5일 30대 남성에게 턱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유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단식 전인 4월17일부터 국회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해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 소속 의원들이 릴레이 동조 단식에 들어갈 것이며 드루킹 특검이 수용될 때까지 천막 농성과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를 가격한 가해자는 31살의 김모씨로 현재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특정 정당의 당원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뒤 국회 방호원에게 제지된 상태에서 “여당이 (드루킹) 특검해준다고 하는데도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국회에서 비준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고 소리쳤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는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김씨는 경찰 자술서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가격하려 했다고 썼다”고 말했다.
김씨는 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열리는 ‘대북 풍선 날리기’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갔다가 지각해 참석하지 못하고 서울로 내려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폭행 동기와 김씨가 정말 당적이 없는지, 김씨의 범행을 지시한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폭행을 당해 사안이 중대한 만큼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