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말 기준 해외 건설공사 장기 미수금이 발생한 상위 10개국(액수 기준). <이종욱 의원실 자료 갈무리>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이란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하고 1년 이상 대금을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약 3339만 달러(491억 원, 5건)으로 기록됐다.
이란의 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서는 장기 미수금이 약 1297만 달러(190억 원)을 넘겼다. 이란 국영 건설사 발주 정유시설 증설 프로젝트에서도 약 1085만 달러(159억 원)의 장기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수금이 발생한 곳을 중동 지역으로 넓히면 약 3억4393만 달러(약 5천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 전체 장기 미수금(4억9492만 달러)의 3분의 2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장기 미수금은 22개국에서 모두 46건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액수 기준 이라크(2억7544만 달러, 4건)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4621만 달러, 2건), 베트남(3681만 달러, 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종욱 의원은 해외 건설공사 장기 미수금 가운데 절반 수준인 2억1003만 달러(약 3090억 원)이 5년 이상 받지 못한 ‘악성 미수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가운데 미수금 1천만 달러 이상 사업의 대부분이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발주처와 시공사 사이 의견차로 일어난 분쟁과 발주처의 재원 부족 등을 미수금 발생 원인으로 짚었다.
이종욱 의원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수금 관리와 회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외 건설사업은 정부 차원의 체계적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