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2024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점유율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DDR5와 인공지능(AI) 저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2024년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2.9%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8.5%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이 1582억 달러(226조5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성장했다.
반도체 시장 성장은 주로 AI와 관련한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 회복에 따른 것이다. 업체는 4분기에도 엔비디아와 AMD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메모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업들은 생산 감축에 따른 가격 상승과 생성형AI 스토리지 솔루션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8% 성장해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2.9%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9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시장 점유율 8.5%와 4.9%를 기록해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반도체 급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의 혜택을 봤다. 삼성전자는 DDR5 매출 역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텔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으로 2024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5%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인텔은 상당한 손실에 직면했는데, 이는 인텔7 프로세스 노드 제조 자산의 감가상각 가속과 모빌아이 사업부의 영업권 손상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마진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