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참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의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행사에서 이 대표와 비공개 차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원이 의원,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 유경상 SK텔레콤 부사장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법이 체계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도 법적으로 (한계에 부딪힌다)”며 “AI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AI가)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공감했다.
이 대표는 “AI 산업 진흥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도 대한민국 국민 삶도 더 개선되길 바란다”며 “우리 정치가 해야 되는 몫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충실하게 신속하게 이행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편으로 AI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너무 똑똑해서 혹시 우리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라는 문제에 대한 소위 신뢰 기반 구축에 관한 제도와 이런 것들을 저희가 논의를 한번 같이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형희 사장은 “AI는 이제 IT 산업을 대표하는 화두가 아니고, 그 이상 모든 인류 사회의 경제·사회·문화·기술을 모든 아우르는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투자가 비단 AI 데이터센터뿐 아니고,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운영하고 많은 생태계가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AI 시대 기술 패권은 국가 패권과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는데, 비단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젊은이들과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대표와 의원들께서 많이 고민하고 함께 AI 미래 그려가는 활동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마련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지원이 가능할텐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전력”이라며 “국가전력기본망법을 반드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국회를 통과했는데, 전체적 에너지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민주당이 노력하겠다”며 “이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드는 기본법들이 있는데, AI지원법과 반도체지원법 등 산자위 관련 법들을 신속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담회는
이재명 대표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