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해외법인 지분을 활용해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4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미국·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활용해 1조4천억 조달 나서

▲ 롯데케미칼은 24일 한 국내 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맺었다.


우선 미국 내 손자회사 LCLA(LOTTE Chemical Louisiana LLC)가 계약 상대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2곳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4억7700만 달러(6600억 원가량)을 연내 조달한다.

LC USA의 완전 자회사인 LCLA의 지분율(전체 자본대비 납입자본비율)은 유상증자 이후 LC USA 60%, 특수목적법인 40%로 바뀐다.

롯데케미칼은 5년 후 계약 상대방이 주식매도 시 매도금액과 정산기준금액 차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국내 한 증권사와 체결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법인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 지분을 활용해 2025년 중 7천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CI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을 생산하는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된 회사다. 내년 중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은 자산경량화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사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