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 참석한 한 관람객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등진 채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직전 연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테슬라가 올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 판매량 순위에서도 중국 BYD에 밀려 2위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닛케이아시아는 “테슬라의 2024년 전체 판매량은 2023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129만365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량이 작년보다 일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2023년 한 해 동안 180만8581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
올해 4분기에 51만4925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제시되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올해 들어 9월까지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 또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경쟁사인 중국 BYD에 밀려 연간 순수전기차 판매 2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BYD가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116만9576대로 테슬라와 격차가 12만4080대다.
작년 같은 기간 테슬라와 BYD 순수전기차 판매 격차는 27만6201대였는데 이 차이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BYD가 올해 남은 기간동안 테슬라보다 더 많은 순수전기차를 팔아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실제로 BYD는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테슬라를 순수전기차 판매량에서 앞섰던 적이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극심한 경쟁과 전 세계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를 겪으며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