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25포인트(2.90%) 상승한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마이크론발 훈풍에 3% 가까이 올라 2670선, 코스닥도 2%대 강세

▲ 26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기관투자자가 8005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48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25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3조8167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뒤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만 제자리 걸음을 했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4.02%), SK하이닉스(9.44%),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2.98%), 삼성전자우(1.33%), 셀트리온(1.00%), 기아(2.04%), KB금융(3.97%), POSCO홀딩스(2.13%) 주가가 올랐다. 

반도체업종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번 분기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4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칩에 사용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많아 2025년까지 제조하는 제품 판매가 이미 끝났다고 언급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더욱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 HBM3E 12단 양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3.14%), 중형주(1.84%), 소형주(1.11%)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모든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전기전자(4.28%), 의료정밀(4.06%), 금융(3.53%), 제조(2.99%), 보험(2.83%), 기계(2.66%), 음식료(2.58%), 전기가스(2.36%), 증권(2.32%), 통신(1.92%), 화학(1.89%), 유통(1.82%), 서비스(1.8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밸류업지수 발표 뒤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하나금융지주(5.55%), 신한지주(5.61%) 등의 주가가 회복됐고 전날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메리츠금융지주(6.44%) 등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오픈AI가 백악관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전력기기 업종 주가가 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7.72%), LS일렉트릭(4.04%), 효성중공업(5.77%) 주가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마이크론 훈풍에 국내 증시는 반도체업종이 상승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며 “외국인투자자도 전기전자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며 7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763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99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264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HLB(-0.23%) 주가만 내렸다. 

에코프로비엠(6.04%), 에코프로(3.37%), 엔켐(3.54%), 리가켐바이오(3.00%), 클래시스(1.50%), 삼천당제약(7.04%), 휴젤(2.04%), 리노공업(2.13%), 셀트리온제약(1.58%) 주가가 상승했다.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과 견줘 3.8원 빠진 1327.2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