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2차전지주 주가가 장중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전기차 대상 지원 정책들을 내놓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주 주가 장중 강세, 독일정부 전기차 지원 정책 기대감에 투심 개선

▲ 독일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 소식에 23일 장중 에코프로머티 등 2차전지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6분 코스피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 주식은 직전 거래일보다 11.21%(1만1800원) 상승한 1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57%(600원) 높은 10만59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가파르게 오름폭을 키웠다.

이 밖에 이수스페셜티케미컬(9.92%), 윤성에프앤씨(7.17%), 대주전자재료(6.01%), 에코프로(4.82%), 에코프로비엠(4.23%), 코스모신소재(2.58%), 포스코퓨처엠(2.14%), 엘앤에프(2.12%) 등 주가가 오름세다.

체코 언론 에네르고즈루티(EnergoZrouti)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일명 ‘내연차 폐차 플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구형 내연기관차를 폐차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는 차주에게 신차 6천 유로(약 900만 원), 중고차 3천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 전문지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2028년 12월까지 전기차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매년도 기준 전기차 가격에서 40%를 대상으로 해당 기업에게 세제 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이 비율은 최소 6%까지 점차 줄어든다.

독일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회사가 전기차업황 둔화에 독일 내 공장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독일정부가 전기차 지원책을 선행하면 다른 유럽국가도 따를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업황 하락 시작점이 유럽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독일 정부의 정책 변화는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