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명절 선물 포장에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10월9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 진행, 가방 1개당 포인트 5천 점 증정

▲ 롯데백화점이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사은행사장에서 '보랭 가방 회수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고객 모습. <롯데백화점>


추석에 받은 롯데백화점 전용 축산, 곶감, 선어 선물 세트 보랭가방을 가까운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사은행사장에 반납하면 보랭가방 1개당 롯데백화점 통합멤버십 포인트인 엘포인트 5천 점을 적립해준다.

1인당 최대 5개까지 적립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회수한 보랭가방을 하반기 새로운 굿즈로 만들어 선보인다.

고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보랭가방 반납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보랭가방 회수 기간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받은 엘포인트로 결제하면 사용 금액의 최대 50%를 되돌려 준다.

보랭가방은 축산 및 수산 선물 세트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게끔 특수 제작한 가방이다. 롯데백화점에서만 연간 30만 개 이상의 보랭가방이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 사용된다.

보랭가방은 일반적으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보관 및 폐기가 어렵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추석부터 업계 최초로 명절 선물과 함께 받은 보랭가방을 활용한 친환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설까지 5만여 개의 보랭가방을 회수했다.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사도 롯데백화점의 프로그램 시행 이후 비슷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고객들이 롯데백화점을 찾는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10% 이상이 기존에 롯데백화점을 이용하지 않던 신규 고객이었다. 전체 참여 고객 가운데 60%는 매장 방문과 동시에 구매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원 롯데백화점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장은 “이번 추석에 2년째를 맞이한 보랭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이제 롯데백화점을 넘어 유통사 전반에 걸쳐 명절을 대표하는 친환경 행사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들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