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카지노 규제 완화를 계기로 강원랜드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 “강원랜드 목표주가 상향, 규제 완화 현실화로 추가 완화 가능성”

▲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이 6일 카지노 규제 완화를 계기로 강원랜드의 실적 및 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높였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각각 2만1천 원, 매수(BUY)로 상향했다.

5일 강원랜드의 주가는 1만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카지노 규제 완화 조치가 강원랜드의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강원랜드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일반영업장 면적 변경 △카지노 게임기구 대수 변경 △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이용 대상 변경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베팅 한도 변경 등의 카지노 규제 완화 조치를 허가받았다고 공시했다.

1만4512.68㎡이던 카지노 일반영업장 면적은 5748㎡(40%) 확장돼 2만260.68㎡가 됐다. 게임기구는 테이블 200대, 머신 1360대에서 테이블 250대, 머신 1610대로 각각 50대, 250대 증가했다.

기존에 외국인 시민권자만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영주권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가 늘었다.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베팅 한도 또한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 시장에서 기대하지 않던 규제 완화의 현실화를 통해 앞으로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한 실적 증가는 4년 뒤로 전망하지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향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발표한 규제 완화 내용은 강원랜드가 추진하던 카지노 분야 규제 완화 방안보다는 줄어든 것임을 짚었다.

강원랜드는 2024년 4월 2조4천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카지노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지노 분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영업장 3배 확대 △글로벌 카지노 수준의 베팅 한도 조정 △시간 총량제 도입 △매출총 량제 제외 추진 등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장은 3배가 아닌 40% 확장이며 테이블과 게임기구는 4년 뒤인 2028년에 영업장이 증축된 이후에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베팅 한도 조정을 놓고는 “베팅 한도 조정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한정됐으며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5년 초부터 적용된다”며 “강원랜드에 방문하는 외국인은 전체 방문객 비중 가운데 1%이기 때문에 매출 증가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4127억 원, 영업이익 27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