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가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공장은 중국 CATL과 기술 협력으로 배터리를 생산한다. 사진은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건설현장 모습.
미국 지역언론 WWMT는 4일 “포드 마셜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약 20%의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미시건주 마셜에 200만 제곱피트(약 18만6천 제곱미터) 면적의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총 투자 금액은 25억~30억 달러(약 3조4천억~4조 원)로 계획됐다.
해당 공장은 중국 CATL과 기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제조한다. LFP 배터리는 한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가 저렴하다.
포드는 SK온과 협력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두 번째 공장 가동 일정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연기됐다.
반면 포드는 마셜 배터리 공장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공장을 운영하는 법인 블루오벌배터리 미시건의 스캇 데이비스 CEO는 WWMT에 “기술자들이 매일 새로운 작업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공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선보인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언급도 나왔다.
데이비스 CEO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포드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역 사회에 기여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드는 2026년부터 미국 마셜 공장에서 CATL 기술을 활용한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이 활용된다는 점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서한을 보내 CATL을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CATL과 협력하는 미국 기업에도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포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