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올해 대비 50% 성장하며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P4, M16 생산라인의 D램 생산능력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HBM3E), DDR5 중심의 투자 확대만 이뤄지며 범용 D램의 생산능력 증가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내년 D램 시장 50% 성장 전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최대 수혜"

▲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올해보다 50% 성장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장.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HBM, 서버 등 고용량 D램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테크 입장에서 인공지능(AI) 장기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위험이 단기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배 증가한 27조6천억 원으로, 2021년 하반기 29조7천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 원으로 2018년 하반기 영업이익 10조9천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됐다.

향후 D램 시장은 HBM, DDR5 등 서버용 D램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PC 등 온디바이스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50%)로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각각 -8.5%, -14.3%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돋보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