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인프라 관련주 볕든다, 순이익 증가율 S&P500 평균 상회

▲ 미국 IT기업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며 관련 기업들에 수혜가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참고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이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기업들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는 13일 “미국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2분기 어닝시즌에 돋보이는 종목으로 꼽혔다”며 “올해 말까지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일렉트릭파워와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기업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신규 수주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고 다른 기업들도 IT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IT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하는 데이터서버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일반 서버와 비교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

S&P글로벌은 최근 미국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전망치를 연초 대비 약 50% 높여 내놓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그만큼 고객사들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4%로 S&P500 상장사 전체 평균인 10.5%를 웃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하반기 들어 전력 인프라 관련주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로이터는 증권사들이 연말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