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2분기 매출 11.58억 달러로 기대이상, 제조원가 절감 성과도

▲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리비안 전기차 제조 공장에 리비안이 자체 제작한 모터들이 줄지어 선반 위에 놓여 있다. <리비안>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월가 증권사들 사이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액을 거뒀다. 

리비안은 차량 한 대를 판매할 때 입는 손실액도 줄여내 제조원가 관련 개선을 이뤘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리비안은 올해 2분기에 증권가 예상을 1천만 달러 상회한 11억5800만 달러(약 1조5920억 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액이 3700만 달러 늘었다.

차량 한 대를 고객에 인도할 때 나가는 손실액은 1분기보다 6천 달러 정도 줄어든 3만2705달러로 집계됐다. 공정 단계를 일부 축소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대당 제조 비용을 낮췄다. 

로버트 스캐린지 리비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고를 통해 “주력 차량인 R1 시리즈에 탑재하는 플랫폼을 바꿈으로써 성능은 개선하고 재료비와 제조 비용은 줄여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올해 4분기부터 비용 절감과 규제 크레딧(탄소배출권) 판매 등에 기반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리비안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1.9% 늘어난 14억5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다 보니 손실 규모는 늘었다. 

리비안이 2분기에 보유한 유동성은 91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폴크스바겐과 파트너십 일환으로 받은 10억 달러가 포함된 규모다.

리비안은 6월 폴크스바겐과 전기차 소트프웨어를 개발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하과 50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일렉트렉은 리비안이 올해 목표 생산량을 애초 계획과 같은 5만7천 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보급형 모델 R2에 몰린 선주문 또한 10만 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