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해외 원전 건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23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원전 수출 위해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 “글로벌 원전 선도할 것”

▲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장(오른쪽)과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이 23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대형원전 및 SMR 건설 해외 진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날 서명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장과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등 두 회사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소재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소재 연구개발과 함께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도맡고 있다.

현재 SMR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XM-19)과 다층금속소재 등 특수소재와 SMR 상용화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3D 프린팅, 특수용접, 고온등방압 분말야금기술(PM-HIP) 등 차세대 원전 혁신제조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국제적 기준의 원전 시공 기술표준 및 품질표준 정립 △SMR 건설 소재 및 용접 기술 개발 △안정화된 공급체계 구축 등에 긴밀하게 협력한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기술 교류 및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유럽 국가에서 미국기계학회(ASME) 기반의 노형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전 연구를 수행해 절차, 지침, 규제 등을 고려한 제작·시공 기준을 구체화한다.

또 국내 및 해외 현지 공급업체의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해 불가리아 대형원전의 성공적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 소재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힘써 원자력 건설 분야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유럽 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선도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