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4680 배터리셀을 손으로 집어 옮기고 있다. <테슬라>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을 접고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외부 공급사로 물량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러한 관측을 당분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각)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4680 배터리 생산 현황을 묻는 투자자 질문에 “1분기보다 출하량을 51% 늘렸다”라고 말했다.
또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사이버트럭을 현재 주당 1400대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인포메이션과 같은 일부 매체는 최근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연말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생산을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도 보도됐었는데 테슬라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런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콘퍼런스콜 직후 보도를 통해 “4680 배터리셀 관련해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건식 공정에서 일정 부분 진전을 보였다는 발표도 나왔다. 건식 공정은 배터리 전극 제조 과정에서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 습식 대비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모라비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7월에 건식 전극 4680 배터리를 탑재한 사이버트럭의 첫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4분기부터 정식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50% 이상 늘린 성과는 인상적이지만 현재 사이버트럭이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만 생산되고 있다고 짚으며 배터리 절대 생산량 또한 아직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