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이 당분간 경쟁사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하정, 차윤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핵심 성장 부문만 본다면 역전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 3등 기업"이라며 "광고로 수익을 낸 뒤 AI 기반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 포인트인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 "구글의 AI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두드러지지 않아"

▲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현지시각으로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 늘었지만, 경쟁사 대비 작은 규모임을 고려하면 부족한 수준"이라며 "알파벳의 AI 경쟁력을 고려하면 향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의 극적 반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각) 알파벳은 2분기 매출로 847억4천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는 1.8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사업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두 연구원은 "2분기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광고 부문에서 고성장 부문으로 인식되던 유튜브가 성장률이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개선됐지만, 수익성은 경쟁사들도 입증한 적 있는 만큼 서프라이즈 요인은 아니다"라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