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 개발에 외신 주목, "2036년 개발 완료 목표"

▲ 지난 4월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엔진 시운전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만 번째 엔진 'F404' 출고 전 최종 연소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첨단 항공기 엔진 사업 뛰어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주요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이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행보에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각) "한국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계의 밸류 체인을 한층 끌어 올리는 동시에, 자주 국방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르면 2036년까지 첨단 엔진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글로벌 엔진사의 주요 부품 공급사"라고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P&W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파트너십(RSP)을 맺고 항공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주 국방과 경제적 득실을 고려하면 하루 빨리 독자 엔진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선진 업체를 따라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최근 경남 창원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첨단 엔진 개발 계획을 밝힌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약 400억 원 규모의 증설 투자 계획을 내놨다"며 "한화가 독자적으로 선박 및 미사일 엔진을 제작할 역량은 갖췄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지인 제인스는 "새로운 공장이 한국 정부의 새 독자 엔진 개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