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년 대비 2.7배 올랐다. 면적당 분양가로 따져봐도 80% 넘게 상승했다.

1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은 2418만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3.3㎡당 2034만 원)보다 1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2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19% 상승, 서울은 86% 급등

▲ 올해 1~2월 공급된 전국 분양 단지의 3.3㎡당 지난해보다 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을 서울 지역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세대당 분양가로 계산하면 3.3㎡당 분양가와 비교해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분양된 아파트의 세대당 분양가는 8억4417만 원으로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의 세대당 분양가 6억2980만 원보다 34%(2억1437만 원) 높았다.

지역별로 올해 1~2월 3.3㎡당 분양가격을 보면 수도권이 2964만 원으로 비수도권 1938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25%, 18% 상승했다. 

세대당 분양가격을 보면 수도권은 10억5376만 원, 비수도권은 6억5999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억7430만 원, 8712만 원 올랐다. 

특히 서울의 분양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올해 1~2월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855만 원, 세대당 분양가는 25억996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86%, 170% 올랐다. 

포제스한강(3.3㎡당 1억3770만 원)과 메이플자이(3.3㎡당 6831만 원)이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과 대구에서 분양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부산은 총 5개 단지가 공급된 상황에서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고급단지 분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2월 부산 분양가는 3.3㎡당 3222만 원으로 지난해(3.3㎡당 2046만 원)와 견줘 58%, 대구 분양가는 3.3㎡당 2205만 원으로 지난해(3.3㎡당 1408만 원)보다 49% 올랐다.

전국 분양가격은 2021년 이후 지속 오르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기인했고 최근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고급 주거단지가 잇따라 분양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직방은 “분양가격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해야하는 건설사와 이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경쟁력을 따져 새 아파트를 분양 받기보다 기존 아파트 매입을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