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3%(2.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수요 불안과 원유 공급 여건 건재한 영향

▲ 중국 수요 불안에 국제유가가 내렸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에 설치된 석유시추기.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4%(2.07달러) 내린 배럴당 79.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최근 중국의 10월 수출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며 중국 수요 불안이 다소 높아진 영향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해관총서(세관당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와 수출이 모두 이전 달과 비교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HSBC 등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공급 여건에 변화가 부재한 만큼 영향력이 제한돼 유가 하락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의 핵심도시인 가자시티의 포위망 완성을 선언하고 자국군이 내부에서 작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통해 하마스 관련 목표물 1만4천 곳 이상을 타격했고 100곳이 넘는 지하터널을 파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의 분쟁이 격화됨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산유국이 아닌 관계로 원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날 저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119만 배럴 증가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