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가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재고관리단위(SKU)나 영업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설비 통폐합 및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핵심 사업의 투자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롯데웰푸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 합병 시너지 점차 가시화"

▲ 롯데웰푸드가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이름을 바꾼 법인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313억 원, 영업이익 18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32.5%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7.6%, 78.7%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가와 2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8%, 5.4%였다.

심 연구원은 “국내 제과와 빙과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다”며 “제과는 할인율 축소 및 상대적 고마진 제품인 제로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효율적인 제품 판매 비중을 갖춰나가고 있으며 빙과는 재고관리단위 효율화 및 영업 시너지 등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해외 제과 매출도 카자흐스탄과 인도를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카자흐스탄과 인도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29%,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 빙과사업은 지난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지점으로 꼽혔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유지사업에서도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에 발목을 잡았던 재고 문제가 2분기 마무리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영업이익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 원가 부담도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심 연구원은 “7월 이후 곡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포장재 등 부자재 가격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전사 영업마진은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이날 롯데웰푸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롯데웰푸드 주가는 11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