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2023년 3월24일 삼성전기 중국 텐진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텐진에 운영되는 삼성전기의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 등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삼성전기 텐진 사업장을 방문해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전장용 MLCC를 비롯한 전자부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중국에 위치한 삼성 계열사 사업장에 이 회장이 직접 방문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이날 이 회장이 둘러본 삼성전기 텐진 MLCC공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와 자동차에 쓰이는 전장용 MLCC를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기는 텐진공장을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발전에 따라 고부가 제품인 전장용 MLCC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전장용 MLCC 분야에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을 텐진공장을 방문한 것도 해당 사업에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텐진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소속 주재원과 법인장도 만나 해외 근무환경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텐진에는 삼성전기 MLCC공장 및 카메라모듈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모듈 생산공장, 삼성SDI 2차전지 생산공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2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포럼에 참석하기 전 이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 텐진시 서기와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사장도 참여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무역 규제와 보조금 정책 등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직접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대응 전략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