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로이터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4곳 국가에서 수입하는 타이어가 적정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수입타이어 반덤핑관세 조사

▲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조사대상 4곳 국가의 미국 타이어 수출량은 2019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8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해마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2019년에 미국으로 12억 달러(1조4500억 원) 규모의 타이어를 수출했다. 

미국 타이어공장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미국 철강노동조합(USW)이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서를 내면서 이번 조사가 시작됐다. 

톰 콘웨이 미국 철강노조 회장은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 수요는 확대됐지만 미국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며 “이익과 고용 감소 속에 서로 싸우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철강노조는 덤핑마진이 한국은 43∼195%, 대만은 21∼116%, 태국은 106∼217.5%, 베트남은 5∼22%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철강노조는 앞서 2015년에도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에 중국산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해 승소한 바 있다. 이후 중국산 타이어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