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수주실적이 양호했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위주로 수주량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 주가 오를 힘 다져”, LNG운반선 위주로 수주 강세 지속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6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일 77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탱커선 중심의 양호한 수주성과를 나타냈다. 9월 기준으로 연간 수주목표의 54% 수준인 42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아크틱 LNG-2’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4분기에 반영하면 연간 수주목표의 90% 이상을 채울 것으로 추정됐다.

시추선 계약 파기에 따른 손실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랜스오션은 글로벌 1위 해양시추선사로 삼성중공업과 2013~2014년에 시추선 2기를 사들이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트랜스오션은 최근 이 시추선 구매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금액의 65% 수준인 잔금 9억1천만 달러 규모를 지급할 의사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 삼성중공업은 시추선 2기를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시추선 2기의 재매각 가격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초기 수주가격의 60% 수준인 8억4천만 달러에 다시 판다 해도 각종 추가비용 등을 고려하면 최소 800억 원 상당의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피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800억 원 낮춰도 2019년과 2020년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미치는 영향은 1%를 밑돌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시추선에 관련된 악재가 있었지만 삼성중공업은 수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주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