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기술은 신고리 5,6호기 설계 이후 매출 공백이 예상되는 데다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전력기술 주식 매수 신중해야", 해외 원전 수주 장담 못해

▲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전력기술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만9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26일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전일 대비 6.7% 올랐다. 28일 한국과 체코의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 수주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체코는 2019년 원전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러시아, 프랑스 등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설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한국전력기술의 원전 수주 전망은 밝지 않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기술은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 최근 거론되는 3개 중 2개, 4기의 원자로 설계를 동시에 수주해야 2022년부터 2016~2017년 수준의 원전 관련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도시바가 한국전력에서 인수하려던 영국 누젠의 청산을 검토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예비사업자 명단에 다수 사업자가 포함돼 한국전력기술이 다수의 원자로를 수주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설령 해외 원전 수주가 실현된다 하더라도 2021년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신고리 5, 6호기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설계 이후 매출액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주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