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중소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하반기부터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 애플 올레드 대수는 최소 9천만 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10% 정도만 납품하더라도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에서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팀 쿡 애플 CEO.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2월부터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처음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올레드 'E6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분기당 1200억 원 이상의 고정비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높은 평균 판매단가(ASP)와 물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고정비 부담을 빠르게 해소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레버리지 효과는 기업의 매출액 수준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가 지렛대 역할을 해 매출액이 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욱 확대되고 매출액이 감소하면 영업이익 감소폭도 더 커지는 현상이다.

2019년 1분기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 E6 라인의 평균 가동률을 45%, 수율은 40%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예상 출하대수는 분기당 210만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현재 풀가동 상태인 기존 E5 라인의 출하대수 350만대가량을 합산하면 출하량이 560만대 수준인데 여기에 평균 판매단가 89달러만 가정해도 2019년 1분기 중소형 올레드 부문의 예상 매출액은 5500억 원 수준이 된다.

현재 애플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의 평균 판매단가 1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예상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하반기에 접어들면 중소형 올레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가상각비 1조5천억 원을 크게 웃도는 매출을 거두면서 영업이익 또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