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을 냈지만 앞으로도 이런 수익성 격차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 신중해야", 수익성 낙관 못해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3만5천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10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만5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 기업분석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태가 정상기업 수준으로 개선됐고 거래소 관리종목에서 탈피하면서 수급 상황이 정상화됐다”며 “수주 성적이 경쟁사 평균 수준까지 회복되고 올해 7년 만에 흑자 현금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정상적 기업분석이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기업평가에 우위를 두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재무상태와 영업활동 개선의 폭이 경쟁사를 압도할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조선사들의 가치평가 배수를 단기 수익성이 아닌 미래 수익성을 결정하는 업황지표로 결정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손익은 경쟁사와 차별화되지만 경쟁사와 수익성 격차가 미래에도 유지될 때만 평가 우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근 좋은 실적은 2014~2016년 수주한 것에서 나오고 있으며 당시 수주분은 매우 보수적으로 원가를 가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물량의 대부분이 인도되는 데다 2019년까지 매출이 둔화하면서 고정비 부담의 상승을 피할 수 없어 대우조선해양과 경쟁사의 수익성 격차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이미 긍정적 요소들을 반영 중”이라며 “경쟁사와 평가(밸류에이션) 차이가 축소된 이후에 투자의견 상향을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