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규 단말기 교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마다 반복돼온 보조금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추가지원금을 전산으로 관리하도록 한 제도 변화가 경쟁 강도를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3사 갤럭시S26 출시 앞두고 가입자 쟁탈전 재개 전망, 추가 지원금 전산 등록이 변수

▲ 갤럭시 S26 출시를 앞두고 단말기 교체 수요와 가입자 회복 필요성이 맞물리며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 재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즈니스포스트>


5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갤럭시 S26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와 통신사의 이탈 가입자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보조금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갤럭시 시리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출시할 때마다 통신사 사이 가입자 이동이 집중돼 왔다.

지난해 갤럭시 S25 출시 당시에도 통신 3사는 신규 단말기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높이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고,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여파로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49만4530명 수준이었으나, 갤럭시 S25가 출시된 2월에는 57만5642명으로 증가했다. 그 뒤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에는 69만954명, 5월에는 93만3509명까지 급증했다.

올해도 갤럭시 S26 출시와 함께 SK텔레콤과 KT 모두 가입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조금 경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기간 15만8358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냈지만 해킹 사고 이전의 기존 가입자 점유율 40%선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KT도 위약금 면제 조치 영향으로 1월 한 달 동안 가입자가 23만4620명 순감한 만큼, 신규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한 가입자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갤럭시 S26 출시로 단기적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이 잠시 살아나는 효과는 있을 것”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대란 수준의 보조금 경쟁이 재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 3사가 그동안 시장 관행으로 여겨지던 보조금을 전산 등록 방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에서 이뤄지던 편법 현금 지급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졌고 보조금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이후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추가지원금을 포함한 모든 지원금을 계약서에 투명하게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지난 2월2일부터 전국 판매점에서 개통하는 단말기의 추가지원금을 모두 전산망에 기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편법 할인 수단으로 활용돼 온 프리할부 제도도 폐지됐다. 프리할부는 선납 제도로, 개통이나 단말기 구매 때 기기 값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납부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프리할부를 전산 기록 없이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개정법 시행에 따라 프리할부를 통한 할인은 허용되지 않고, 모든 추가지원금은 전산에 등록해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변경됐다.
 
이통3사 갤럭시S26 출시 앞두고 가입자 쟁탈전 재개 전망, 추가 지원금 전산 등록이 변수

▲ 통신 3사의 추가지원금 전산 관리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보조금 경쟁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판매 상점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업계 관계자는 “프리할부가 사라지고 모든 할인이 추가지원금으로 전산에 입력되면서 이 금액이 위약금 산정 기준에 포함된다”며 “할부 구매 소비자는 중도 해지 시 위약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공시지원금 50만 원에 추가지원금 50만 원이 전산에 입력될 경우, 약정 기간 중 해지 시 위약금 산정 기준이 100만 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통신사 입장에서 위약금을 통해 가입자를 붙잡아 가입자 번호이동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경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판매점 회전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전예약 국면에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