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메모리반도체 고점 리스크에 더 쉽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마이크론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라인업 홍보용 이미지.
이는 자연히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전문지 FX리더스는 5일 “마이크론은 D램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만에 9.5% 떨어진 379.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는 모두 최근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분야의 D램 수요 급증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반에 전례 없는 호황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FX리더스는 마이크론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낙관론이 다소 힘을 잃을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한다면 주가 변동성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FX리더스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기 어렵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고점에 이르거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같은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유지된다고 해도 향후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불안해질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마이크론과 같은 이유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만큼 이러한 악재가 등장한다면 기업가치에 동반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FX리더스는 애플이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업황 호조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강세 전망이 이미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강력하고 분명한 호재가 나타나야만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FX리더스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근본적으로 사이클 순환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반도체 호황기에 제조사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이는 결국 공급량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과 업황 안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FX리더스는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세는 분명한 실체를 바탕에 두고 있지만 기대치가 지나치게 크게 반영됐다는 점이 문제”라며 “인내심과 타이밍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