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연착륙을 돕기 위해 준비가 부족한 보험사에 비상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어 각 보험회사의 새 국제회계기준 관련 시스템 현황을 점검했다.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어 각 보험회사의 새 국제회계기준 관련 시스템 현황을 점검했다. |
이날 회의에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시스템 검증 및 안정화 기간을 고려해 보험사들이 2019년 말까지 시스템을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정상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전문인력 부족 및 계획 미비 등으로 시스템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준비가 부족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고 진행 상황을 매달 살피기로 했다.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발견되면 양해각서 등을 맺어 보험사가 비상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사 인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시험제도를 바꿔 보험계리사 합격자 수를 앞으로 5년 동안 500여 명가량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보험회사 최고재무책임자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보험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보험사 재무제표 표시체계 기준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업 회계기준에 맞춰 작성되는 ‘재무회계’와 보험사끼리 재무현황을 비교하기 위해 금감원에 제출하는 ‘감독목적회계’의 작성 기준이 달랐는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계기로 하나의 기준으로 작성하게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만드는 재무제표 표시체계 기준을 바탕으로 보험회사의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실무 적용 이슈 등을 검토해 감독 규정 최종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