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상반기 기금 운용을 통해 0.9%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주식 투자 수익률이 부진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0.9% 그쳐, 국내외 주식투자 부진 탓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금 운용 성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상반기 기금 운용을 통해 0.9%의 수익률을 냈다. 2017년 상반기 수익률 7.26%보다 6.36%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10년 동안 상반기 수익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8년을 빼고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상반기 수익률은 2011년 2.31%였다.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반영한 2018년 전체 환산 수익률은 1.47%로 전망됐다. 2017년 전체 수익률 7.28%보다 5.81%포인트 하락하는 것이다.

국내외 주식 투자 부진이 수익률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상반기 –5.30%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 25.88%에서 크게 낮아졌다.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도 상반기 4.57%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 10.62%에서 5%포인트 이상 빠졌다.

상반기 국내 채권 투자와 해외 채권 투자 수익률은 각각 1.22%와 3.25%를 보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71%포인트와 3.11%포인트씩 올랐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국내 채권에 가장 많은 46.6%(297조6천억 원)를 투자하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각각 19.5%(124조7천억 원), 18.6%(118조9천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와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각각 12.5%(69조5천억 원)와 4.0%(24조6천억 원)에 그친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으로 638조5천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말보다 16조8천억 원 늘었다.

1988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연 평균 누적 수익률은 5.45%, 누적 수익금은 30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기금은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장기적 연금재정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운용 성과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