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지니뮤직, 5G시대 맞아 홀로그램 활용해 '보는 음악'으로 승부

▲ 지니뮤직이 22일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미래형 음악을 시연하고 있다. 

KT의 음악 서비스 자회사 지니뮤직이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보는 음악'에 힘을 쏟는다.

지니뮤직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니뮤직은 이날 미래형 음악 서비스의 사례로 홀로그램을 접목한 ‘보는 음악’을 선보였다.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G 시대의 대표적 실감형 콘텐츠로 꼽힌다.

미래형 음악 시연은 막이 오르자 고 유재하씨의 모습이 무대 위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이어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등장해 홀로그램과 합동공연이 이뤄졌다.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시대의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2019년 1분기에는 CJENM의 최신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또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오픈형SDK’를 출시하는 등 혁신적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니뮤직은 7월 CJENM의 음원 서비스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니뮤직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 KT, 2대주주 CJENM, 3대주주 LG유플러스로 정리됐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이사는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 역량과 최근 확보한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5G 기반의 미래형 음악 서비스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500만 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지니를 대한민국 대표 음악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